독백 일기 느낌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2024년 최근의 후기가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4/07/15/월 유럽 여행 6일차
6일차의 메인은 디즈니랜드였어야 했는데 도착하기 전에 소매치기를 당해버렸다!!
소매치기를 당하기 몇 시간 전 숙소에서 케리어 짐을 챙겨서 나왔는데 숙소 앞에 사람들이 많이 서 있고 거리도 통제되어 있길래 무슨 일인가 시민들에게 물어봤다. 대화해서 알게 된 사실은 숙소 앞이 성화 봉송 주자가 지나는 경로였다! 많은 시민이 기다리고 노래에 맞춰 흥겹게 가벼운 춤을 추는 분도 있었다. 이런 경험은 파리에 와서도 쉽게 할 수 없다보니 잠시 기다려서 성화 봉송의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성화 봉송 주자가 지나가기 전에 노래와 함께 함성을 유도하는 팀이 지나가서 흥겹고 즐거웠다! 딱 시간 맞춰 성화 봉송을 봐서 더 신이 났다. 그러나 신나고 흥겨운 마음에 취해서 안일해졌던 것 같다. 오전에 MONOPRIX를 잠시 들려서 마트와 매장들을 구경하고 숙소 근처 센강도 잠시 한 번 더 봤었다.
(MONOPRIX : https://maps.app.goo.gl/cZtPe5DdUFA2FQgu5)
디즈니랜드까지 RER선을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지하철이 출퇴근 만원 지하철처럼 붐볐다. 케리어랑 짐을 양손에 들고 타려다 보니 양손이 자유롭지 못했고 지하철을 타는 것도 간신히 탔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이쪽으로 잘 타라고 도와주길래 도움을 고맙게 받았었다. 같이 여행 온 일행 친구에게는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고 나에게는 케리어를 좀 더 안쪽에 두라면서 짐이 괜찮냐고 안전하냐고 연신 물어봐서 영어로 고맙다고 했었다. 이렇게 나와 친구의 정신을 어지럽게 만든 후 다른 일행이 자연스럽게 내 뒤에서 가방을 열어 짐을 빼내고 있었다! 몸 앞쪽에서 사선으로 매는 힙색을 매고 있었는데도 대화에 집중하며 대답하다 보니 지퍼를 열고 짐을 꺼내는 줄 전혀 몰랐었다! 중간에 USB 잭이 떨어졌는데 나에게 말을 걸었던 어린아이 물품인 줄 알고 떨어졌다고 얘기 해 줬으나 알고보니 내 가방에 있었던 USB 잭이었다!
소매치기당하고 있는 것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떤 시민분 손에 들린 나의 여권과 핸드폰을 보고 너무 놀랐다! 시민분께서 조심하라면서 그 두 개를 나에게 전해주셔서 처음에는 무슨 일이지 벙찌고 놀랐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정말 감사했다...! 장난처럼 한순간에 내 힙색에 있던 물건이 빠져나갔다니! 만약 여권과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면 이라는 생각을 지금 해도 너무 아찔하고 끔찍하다! 상상만 해도 절망과 좌절! 사고는 한순간 몇 초 만에 일어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여권과 핸드폰을 찾아주신 시민분께 정말 감사하다. 40-50대 정도 되시는 여성이셨는데 든든하게 나를 보호해 주려던 어머니의 마음이 전해졌다. 중간에 어떤 40-50대 중년 남성분도 나보고 뒤를 조심하라고 하면서 영어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셨었다. 나는 뒤에 지하철 문이 열리니까 조심하라는 줄 알았는데 뒤에 소매치기를 조심하란 얘기였다...! 내 친구는 다른 어린 친구가 말을 걸어 정신없게 한 뒤 나와 멀리 떨어지게 되어서 내가 소매치기당하는 걸 전혀 보지 못했었다.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 RER선으로 갈아타자마자 딱 있던 일이었다. 디즈니랜드로 가는 길이 RER선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금방 지나갔다. 벙찌기도 하고 계속 소매치기당하던 그 순간이 머릿속에 반복되었다. 만약 여권을 잃어버렸으면 어땠으려나 하는 생각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는 현실이 당황스러웠다. 중요한 물건은 되찾았지만 소매치기를 그대로 당했으면 정말 너무 괴로웠을 것 같아서 자꾸 자연스레 나의 무감각과 안일했던 마음에 반성이 되고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몰려왔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주변 경계를 더 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중요한 여권과 핸드폰이 있어서 괜찮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나중에 들었지만 초반에는 너무한 일을 당했다는 것에 소매치기하려고 한 사람들에 대해 분노의 감정 및 실망감 등등 오만 감정과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디즈니랜드에 무사히 도착해서 내렸다. 디즈니에 도착했는데 비가 조금 오고 있어서 안 좋은 내 감정과 어울리는 날씨였다. 우선 배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파이브가이즈에 갔다. 옆에 친구가 함께 있어서 나를 걱정해 주고 위로해 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나 혼자였으면 슬프고 어두운 감정에 휩싸여서 평온한 마음으로 회복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디즈니랜드 : https://maps.app.goo.gl/ZtNRETx9oXi8t9dm8)
디즈니랜드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랑 디즈니랜드 파크 두 곳 다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으로 양쪽 다 즐겼다! 아이언맨 놀이기구를 타니까 신나는 마음에 기분이 좀 많이 나아졌다!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였다! 하루밖에 즐길 수 없는 디즈니랜드를 즐거운 마음으로 놀고자 노력했다! 미키 마우스의 매직쇼와 겨울왕국 뮤지컬도 퀄리티가 높고 노래가 감미로웠다. 라따뚜이 쥐의 입장으로 열차를 타고 다니는 놀이기구도 박진감 넘치고 애니매이션과 잘 어울리는 효과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즐거웠다.
디즈니랜드의 하이라이트는 일루미네이션 쇼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화려한 레이저쇼와 분수 쇼와 불꽃놀이가 함께해서 너무나 예뻤다! 깜깜한 밤에 화려한 불빛이 아름다웠다. 드론 쇼는 이날 취소되어서 아쉬웠다. 전날 독립기념일 행사에 모두 동원되어서 그런가 하고 추측을 해봤다! 저녁 늦게 시작해서 숙소를 디즈니랜드로 잡았는데 RER선이 늦게까지도 운행하기도 하고 셔틀도 있어서 숙소를 파리 도심에 잡는 방법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
끝나고 케리어 짐을 무사히 시간 안에 찾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우버를 불렀는데 우버가 어디에서 도착하는 건지 도착 장소를 찾느라 헤맸다. 설상가상 베터리도 별로 없었다. 기사님이 매칭되더라도 취소되고 다시 배정되는 경우가 여러 번 반복되었다. 결국 근처에서 고객을 찾는 기사님이 두 분 계셨는데 그중 한 분의 차를 타고 갔다. 금액이 우버보다 좀 높긴 했으나 너무 매칭이 안 돼서 타기로 결정했다. 두 기사님이 서로 아는 사이 같았는데 서로 우리를 태우고자 금액을 제시했었다. 약간 할인을 해주시기로 한 기사님 차를 타기로 정했다. 사기는 아닐까 걱정도 되었으나 무사히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즐겁게 즐기기도 했지만 당황스럽고 걱정되는 일도 경험했던 다사다난한 날이었다!
부디 파리 및 유럽 여행 계획 중이신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소매치기 안 당하시기를 바라며!! 붐비는 지하철과 버스는 꼭꼭 두 번 세 번 주의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일차 후기:
https://www.happybooo.com/2024/09/Europe%20France%20paris%20travel%20review%20life%20hack.html
(특색있게 예쁘던 낮의 디즈니 랜드 성과 밤의 디즈니 랜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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